리정식-김금영으로 이루어진 북한 탁구 대표팀이 8년 만에 나선 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홍콩에 4-3으로 승리했다.
북한 리정식-김금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웡춘팅 조와 맞붙어 치열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리정식-김금영이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11-3 8점 차로 승리했다.
2세트도 북한의 흐름이었다. 침착한 방어와 빈틈을 노린 공격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여유를 찾은 홍콩은 3-4 1점 차로 따라잡았다.
다시 집중력을 찾으면서 기세를 되찾은 리정식-김금영이다. 쉴 새 없이 잔발을 치면서 분위시를 올린 북한은 6-3 3점 차로 달아났다.
북한은 리정식의 빠른 탑스핀에 힘입어 포인트를 따냈지만, 홍콩 역시 응수했고 홍콩이 10-11로 1점 리드를 잡았다. 뒤이어 홍콩이 다시 점수를 내면서 10-12로 2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 흐름이 홍콩으로 넘어갔다. 두호이켐-웡춘팅은 북한의 약점인 왼쪽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2-7 5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북한은 한 점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홍콩은 재차 북한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3-9까지 달아났다. 홍콩은 기세를 몰아 3-11로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홍콩이 북한을 제대로 공략하면서 0-4로 빠르게 달아났다. 그러나 북한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긴 랠리 끝에 점수를 따냈고 2-5로 추격했다. 뒤이어 기세를 잡은 북한은 11-9로 4세트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5차전 북한이 흐름을 찾았다. 10-6으로 리드하며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두호이켐-웡춘팅은 뒤늦게 집중력을 발휘해 10-9로 추격했지만, 북한이 먼저 점수를 내면서 세트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3-2로 북한이 리드를 잡았다.
6세트에서도 북한의 기세가 이어졌다. 홍콩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응수했고 9-7 접전이 이어졌다. 홍콩은 연달아 2점을 뽑아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홍콩은 먼저 10점에 도달했고 9-11로 세트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7세트 테이블에 딱 붙어 자세를 유지한 북한은 홍콩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면서 6-0까지 치고 나갔다. 두호이켐의 포핸드 톱스핀이 번번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리정식-김금영은 계속해서 소극적인 자세로 나서면서 조금씩 빈틈을 보였고 홍콩은 빠르게 추격하면서 9-6까지 추격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북한은 다시 점수를 올렸고 10-6 매치 포인트에 돌입했다. 북한은 내친김에 1점을 마저 더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