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매각을 원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 협상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023-2024시즌 처참한 시즌을 보냈다. 리그 38경기에서 57골을 기록하고 58골을 실점하며 득실차 -1로 시즌을 마쳤다.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이 밸런스 붕괘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일찍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아웃됐고 라파엘 바란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마찬가지. 게다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란과 이별하면서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3일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두 명의 센터백을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바란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후 그의 대체자를 원하며 이 포지션에서 추가 이탈자가 있을 경우 또 다른 센터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역시 계약 마지막 해이며 페네르바체를 포함한 다수 클럽이 영입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 맨유는 더 리흐트 영입에 관한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뮌헨의 요구 이적료를 옵션을 모두 포함해 총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라고 전했다.
맨유가 원하는 센터백으로 첫 번째로 거론된 선수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다. 더 리흐트는 1999년생 네덜란드 국적 센터백으로 지난 2016년부터 AFC 아약스에서 활약,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기간 더 리흐트는 아약스의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와 호흡을 맞췄다. 텐 하흐 감독이 더 리흐트의 재능을 알아보고 만개시킨 감독인셈.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무관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종료 전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고 새로운 사령탑 뱅상 콤파니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콤파니 감독 부임 직후 뮌헨은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했고 임대를 떠났던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수비 개편에 나섰다.
수비수가 연달아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수비수 정리가 필요해진 상황, 더 리흐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안정적인 시즌이었다고는 하나 그 역시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머무른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러자 더 리흐트도 맨유의 관심을 주의 깊게 살폈다.
지난 6일 스카이 스포츠는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과 호흡을 원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다른 클럽들의 제안은 살펴보지 않고 있다. 아직 뮌헨은 맨유의 공식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알렸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더 리흐트와 맨유 사이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사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0일 "맨유가 더 리흐트 영입에 관심이 있다면 센터백 매각이 가능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다"라고 알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는 이미 요로와 계약했다. 더 리흐트와 이적 협상은 늘어지고 있다. 맨유는 더 리흐트 이적료로 5,000만 유로와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는 데 망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더 리흐트의 이적료를 낮출 생각이 없다.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대신 맨유는 측면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시도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분위기가 다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는 마즈라위와 더 리흐트 영입을 모두 시도하고 있으며 두 선수의 에이전트는 같다. 맨유는 팀에 자리를 마련하고 영입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레니 요로는 부상으로 쓰러졌으며 더 리흐트의 영입 여부는 이와 별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이토 히로키의 2~3개월 장기 부상에도 불구하고 더 리흐트 매각을 원한다. 그 이유는 요나탄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