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가 5대손' 허미미, 28년만의 한국 女 금메달 향해 전진 -> 8강 합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9 19: 11

할머니의 유언대로. 한국 유도의 기대주가 28년만의 금메달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허미미(세계 랭킹 3위, 22)는 29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 16강전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 상대로 지도 3개로 반칙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허미미는 한국 유도의 기대주이다. 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6세 때 아버지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허미미는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도 천재’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 16강 경기 한국 허미미와 이스라엘 팀나 넬슨 레비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유도 기대주 허미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는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태극 마크까지 달게 됐다.허미미가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한 뒤 김미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7.29 / dreamer@osen.co.kr

이런 허미미가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은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이 계기였다. 허미미의 할머니는 생전에 "미미가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유언을 남기셨다. 허미미는 이 유언에 따라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태극 마트까지 달게 됐다.
여기에 허미미는 한국서 첫 입단한 실업팀 경북체육회에서 숨겨진 인연도 알게 됐다. 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었다.그는 지난해 자신의 생일(12월 19일)을 앞두고 일본 국적을 포기하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랭킹 3위인 허미미는 2번 시드로 32강 없이 16강에 안착했다. 만약 허미미가 염원의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여자 선수로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당시 66kg급) 이후 28년만의 대업적이 된다. 다소 침체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정보경(48kg급)의 은메달이 마지막 메달이다.
도쿄 올림픽에 노메달로 그쳤단 한국 유도를 책임지고 나서는 허미미는 올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하기도 했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세계랭킹 1위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29)는 결승에나 가서야 만나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허미미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누르기를 시도했으나 부정 공격으로 지도 1개를 받았다. 상대의 반격에 침착하게 맞서던 허미미는 40여초를 남기고 소극적인 자세로 지도 1개를 받아 반칙패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허미미는 골든스코어(연장전)에서 저력을 보였다. 허미미는 레비의 빈틈을 노려 엎어치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상대의 지도를 유도했다.
연속 옆어치기로 지도 3개를 받은 허미미는 반칙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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