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견제설에 대해 일축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늘 나는 K리그 팬들과 약속을 저버린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 특히 그동안 큰 성원을 보내준 울산 HD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 울산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 덕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번 선택이 팬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는 점에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서 의외의 질문이 나왔다. 주장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2일에 소집해 3일 훈련 뒤 중요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당장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손흥민을 앞으로도 주장으로 신뢰하겠다. 지금껏 주어졌던 역할을 제시하겠다. 다만 많은 부담을 갖지는 않도록 하겠다. 손흥민이 더 경기를 잘 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좋은 선수면 누구라도 올 수 있다. 새로운 감독, 팀이 됐다. 팀이 편안하고 즐거웠으면 하다. 며칠 동안 최선을 다하고 가면 된다. 유연성 있게 뽑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손흥민 견제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것.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강한 믿음도 동시에 드러냈다.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과 관련해서도 상황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세 차례에 걸쳐 코치를 면담했는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코치들과 대화하면서 유럽 트렌드 등도 알 수 있어서 공부도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첫 그룹과 협상 중임을 밝힌 홍 감독은 “협상이라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첫 그룹과 협상 중이고 안되면 두 번째로 넘어간다”며 “조건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고 그분들도 의지가 있다. 구체적인게 이뤄지지 않아 당장 말하긴 어렵다. 좋은 계약이 돼 한국으로 오면 팀이나 선수들에게 좋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