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 최동석이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이혼한 후 함께 거주했던 제주도 집을 정리했다. 박지윤은 최동석이 두 자녀와 해외여행을 간 동안 이사했다.
박지윤은 지난 28일 제주도집 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사하기 좋은 날, 아이들 없는동안 휘리릭 해치우기”라며 “새벽같이 일어나 또또 이웃집에 맡겼다. 힘들고 고되지만 앞으로 얼마나 좋은 일들이 있으려고 날씨가 이렇게 쨍쨍하고 좋은지 얼른 정리끝내고 저녁엔 바닷가 모래에 맥주를 꽂고 마셔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최동석이 박지윤 명의의 빌라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취한 빌라로 해당 빌라는 박지윤이 두 자녀의 제주국제학교 진학을 위해 단독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동석의 부모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 있는 박지윤 명의 집에 거주 중이라고 알려졌던 상황.
제주도 빌라는 최동석과 박지윤이 지난해 10월 이혼 소송 전까지 가족 모두 함께 살았지만, 현재는 최동석 혼자 거주 중이다. 박지윤은 학교 근처에 두 아이와 함께 살 새 집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박지윤 명의 집 두 채는 모두 재산분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재산분할은 배우자의 귀책과 상관없이 재산에 대한 기여도만 판단해 책정되기 때문. 결혼 전 취득한 특유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에 해당하지 않지만, 박지윤 명의 집 두 채는 모두 결혼 후 매입한 것이라 법적으로는 공동 재산이다. 하지만 양측은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서 최동석이 “그 집은 사실 (전처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이다”며 “있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 새롭게 환경이 변하면 ‘기분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이사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후 박지윤이 최동석보다 먼저 이사 소식을 전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박지윤이 이사하는 동안 최동석은 두 자녀와 해외여행 중이다. 앞서 최동석은 지난 25일 아이들과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난다고 알렸던 바.
박지윤이 이사하는 날 최동석은 아이들과 여행하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아이들과 이른 저녁 다인이가 먹고 싶다던 칠리크랩.. 소스에 볶음밥까지 비벼먹고 딸내미 게살 발라주는 것도 행복하네”라며 “여기서 살고 싶다 그냥”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최동석은 자녀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최동석은 박지윤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이혼을 결정하고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사내연애 끝에 결혼까지 이어지는 러브스토리를 썼으나 결국 갈라섰고, 이혼 후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최동석은 이혼 후 출연한 ‘이제 혼자다’에서 자신의 이혼 사실을 기사를 보고 접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는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오고 저는 아이들 찾으러 서울집에 왔다. 부모님 집에 잠을 자고 그 다음 날 기자분이 전화가 왔다. 기사가 났는데 알고 있는지 물었고 그래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일어난 일인 것인지에 대해 묻자 최동석은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순 없다”며 말을 아껴 그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박지윤, 최동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