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변우혁(24)이 극적인 역전 백투백홈런을 터뜨리며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변우혁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5회 1사에서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변우혁은 김선빈의 솔로홈런으로 KIA가 3-3 동점을 만든 9회초 2사에서 키움 좌완 마무리투수 김성민의 초구 시속 136km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백투백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KIA는 변우혁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하고 3연패를 끝냈다.
변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내내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한가운데 직구도 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티가 많이 났을거라고 생각한다. 상대 팀이 내가 변화구가 노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을 반대로 생각해서 초구부터 직구를 노렸다. (김)선빈 선배가 동점을 만들어준 덕분에 나는 부담없이 초구 빠른 공을 노릴 수 있었다”라고 극적인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2위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24일까지 2위 LG와의 게임차는 7게임차에 달했지만 LG가 우천취소 때문에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KIA가 3연패를 하면서 5게임차로 줄었다. 하지만 이날 KIA가 승리하고 LG가 패배하면서 다시 6게임차로 차이가 벌어졌다. KIA는 60승 2무 38패 승률 .612, LG는 53승 2무 43패 승률 .552를 기록중이다.
이날 KIA와 키움의 경기는 유일하게 낮경기로 열렸다. 이 때문에 경기가 끝났을 때는 LG와 한화의 경기가 막 시작한 참이었다. 그럼에도 변우혁은 인터뷰 도중 LG의 경기 결과를 물어보며 LG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아무래도 작년에 우승을 했던 팀이기 때문에 의식이 된다”라며 웃은 변우혁은 “지금 KT 같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도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 압박감이 없을 수 없다. 전반기에도 우리가 한 번 잡혀봤고 두산(2019년 9게임차에서 역전 우승) 같은 사례들이 있지 않나.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솔직히 2등팀이 우리를 잡으려면 충분히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라며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성의 부상으로 추전 기회를 잡고 있는 변우혁은 “나는 아직 위치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루수든 3루수든 백업으로 팀이 필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으면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면 된다.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 아직 주전이 아니기 때문에 백업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위치에서 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