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역할은 바이에른 뮌헨 공격의 시작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율리히의 칼 니프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FC 뒤렌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친선전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뮌헨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리게 됐다.
뮌헨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리안 사라고사-마티스 텔-아딘 리치나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중원엔 레온 고레츠카-에릭 다이어가 자리했다. 양쪽 윙백에는 하파엘 게헤이루-사샤 보위가 자리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김민재-이토 히로키가 백스리를 구성했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전반 21분 변수가 생겼다. 이토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이에 뮌헨은 아담 아즈누를 대신 투입했다. 발목이 불편한 것으로 보이는 이토는 부축받아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제골은 뒤렌이 터뜨렸다. 전반 40분 스타니시치가 울라이히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고 울라이히가 이를 급하게 처리하려다 세컨볼을 빼앗겨 실점했다.
전반전은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뮌헨은 별다른 교체 없이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후반전 첫 교체는 후반 22분에 나왔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사라고사, 스타니시치, 보위가 일찍 경기를 마쳤고 세르주 그나브리,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네스토리 이란쿤가다 투입됐다.
뮌헨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를 이란쿤다가 밀어 넣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 김민재는 이토, 스타니시치와 함께 스리백을 구축,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이와 더불어 공을 소유하고 동료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소화했다.
김민재 옆에 자리한 이토는 부상으로 전반 21분 만에 쓰러져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교체아웃 전까지 유연한 발기술과 탈압박 능력으로 김민재의 빌드업 부담을 덜어주며 좋은 호흡을 보였다.
지난 시즌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펼쳤던 에릭 다이어는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중원에 섰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줄곧 센터백으로 출전했지만, 토트넘 홋스퍼 시절 치른 365경기의 공식경기 중 140경기를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낯선 포지션이 아니다.
한편 뮌헨은 전혀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결과는 물론이고 야심 찬 영입생인 이토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독일 '빌트'는 경기 종료 후 "새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은 부상이다. 이토는 오랜 시간 결장할 위기에 처했다"라며 장기 부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