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나승엽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3으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홈을 밟는데 성공한 나승엽은 1-4로 뒤진 3회 2사 1,2루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5-4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린 나승엽은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10회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10-6 승리를 가져왔다.
나승엽은 경기 후 “위닝 시리즈의 갈림길이었는데 팀이 이겨서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팀이 이기는데 제가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한 주에 마무리를 이렇게 위닝 시리즈로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10회 역전 상황에서 카운트가 몰리면 힘들 걸 아니까 최대한 적극적으로 감독님께서도 바로 치라고 주문하셨고 딱 그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10경기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의 고타율을 과시 중인 나승엽은 “일단 감독님, 코치님들이랑 얘기를 많이 하고 훈련을 많이 하면서 조금 가라앉았던 게 다시 올라오는 단계인 것 같다”면서 “남은 후반기 경기에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고 꼭 가을야구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윌커슨이 초반 실점은 있었지만 6이닝을 잘 던져줬고 어려운 상황에서 구승민이 잘 막아줬다. 9회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원중이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1홈런)를 때린 나승엽과 2안타 3타점을 올린 박승욱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원정 응원석을 꽉 채워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