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또다시 조기 강판됐다.
최원태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틀 만에 다시 선발 등판이었다. 최원태는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1회 헤드샷으로 퇴장당했다. 당시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손호영의 헬멧을 맞히는 헤드샷으로 퇴장됐다. 구원 투수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3구를 던져, 이틀 쉬고 다시 선발로 등판했다.
LG는 26~27일 한화전이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되면서, 기록상으로는 최원태가 2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구위와 제구가 한화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페라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김인환에게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가 됐다. 김태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1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 1사 1루에서 노시환을 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채은성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0호)을 허용했다. 채은성의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최원태가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LG는 1회말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원태는 2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장타를 또 얻어맞았다. 하주석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최원태는 3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4회 또다시 장타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 하주석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최재훈에게 1루수 내야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위기가 이어졌고, 장진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6점째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3-6이 됐고,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이지강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와 승계 주자의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최원태는 6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원태는 25일 롯데전에서 13구만 던지고 1회 헤드샷 강판을 만회하려 했으나, 실망스러운 투구로 3이닝만 소화했다. 롯데전에서는 최원태 이후 불펜 투수 8명을 투입해 10⅔이닝을 비자책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연장 11회 9-6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번은 통하지 않았다. LG는 4회부터 이지강, 임준형, 김대현, 백승현(2실점), 김유영, 정우영(1실점), 김영준을 줄줄이 투입했으나 5-9로 패배했다.
최원태는 6월초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을 하고 후반기에 복귀했다. 후반기 3차례 등판에서 모두 부진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최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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