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들볼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패배했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러 23-30으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한국은 연승에 실패하면서 조별리그 4위(승점 2점, 1승 1패)에 머물렀다.
첫 득점은 한국이 터뜨렸다. 전반 2분 강경민이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맛봤다. 뒤이어 4분 우빛나가 정면에서 스탠딩 슈팅을 통해 골을 기록했다. 뒤이어 슬로베니아의 엘리자베스 오모레기에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우빛나가 골을 기록, 점수 차를 유지했다.
슬로베니아가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이 턴오버를 내주면서 공격에 실패하는 사이 잡은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6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타샤 스탄코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지 못한 한국이다.
전반 12분 한국이 우빛나의 득점을 통해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냈다. 뒤이어 김보은이 점수를 추가했고 5-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김보은의 추가 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든 한국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16분 강은혜까지 득점을 맛봤다.
양 팀의 골대 불운과 골키퍼 선방이 이어졌다. 이후 전반 20분 슬로베니아가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전지연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었지만, 슬로베니아가 공격 상황에서 7m드로우를 얻어냈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9-9 동점이 됐다.
전반 23분 강은서가 돌파 과정에서 7m드로우를 얻어냈고 우빛나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스탄코에게 실점하며 10-11로 한 골 뒤진 채로 역습을 노렸다.
전반 막판 추가 실점을 내준 한국은 12-14 2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한국은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점수는 12-16까지 벌어졌다.
득점이 필요해진 한국은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를 빼고 공격수를 추가하는 과감한 변칙 전술을 이용했지만, 역습에 당하면서 12-21 9점 차까지 벌어졌다.
후반 10분 강경민의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오랜만에 득점을 추가한 한국은 박새영의 선방까지 나오면서 흐름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타마라 마브사르에게 곧바로 실점하며 점수 차는 9점으로 유지됐다.
후반 15분 한국의 미들 속공이 나오면서 신은주의 득점이 나왔고 15-22 7점 차까지 쫓아갔다. 강경민의 일대일 돌파에 이은 득점, 김보은의 득점까지 연달아 골을 터뜨린 한국은 단숨에 17-22 5점 차까지 달아났다. 뒤이어 박새영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실점 위기도 넘겼다.
다시 기세를 내준 한국. 슬로베니아는 다시 득점을 시작했고 17-25 8점 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다시 골키퍼를 빼면서 '엠티 골' 전술로 공격에 집중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득점 찬스를 놓친 반면 슬로베니아는 차곡차곡 득점 찬스마다 점수를 더하면서 20-30 10점 차로 벌어졌다. 경기는 23-30 한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