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인’ 라이언 와이스가 6주 계약이 끝나고,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와이스는 올해 KBO가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에서 첫 정식 계약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한화 구단은 28일 잠실 LG전이 끝나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발표했다. 잔여시즌 계약 규모는 연봉 21만 달러, 옵션 5만 달러 등 총액 26만 달러다.
한화는 "부상으로 빠진 리카르도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 보다 와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알렸다. 한화는 이날 KBO에 산체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 이탈 시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도입했다.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지난 6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인’으로 와이스를 영입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고, 올해는 한화와 계약하기 전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한화는 와이스와 계약 기간 6주, 계약금 1만2000 달러, 연봉 4만8000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와이스는 28일로 6주 계약이 종료됐다. 한화는 기존 선수인 산체스를 방출하고, 와이스와 정식 계약하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와이스에 대해 “류현진 다음으로 안정감이 있다. 잘 던지다가 수비 쪽에서 도움을 못 준 것도 있고, 나름대로 좋은 피칭할 때도 있었다. 또 큰 신장(193cm)에서 좋은 볼도 갖고 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와이스는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4-3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에서 조기 강판됐다. 1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은 아니고, 한화가 25~27일 사흘 연속 우천 취소가 되며서 불펜들을 총투입하는 전략으로 일찍 교체됐다.
와이스는 LG전을 앞두고 5경기(31⅓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3.45를 기록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씩 소화했다. 이날 LG 상대로 3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은 4.18로 높아졌다.
한편 산체스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재활을 하던 산체스는 지난 15일 미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싶다고 요청해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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