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인’ 와이스가 6주 계약이 끝나고, 교체 외인으로 정식 계약에 성공할까.
한화는 지난 6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인’으로 라이언 와이스를 영입했다. 와이스는 계약 기간 6주, 계약금 1만2000 달러, 연봉 4만8000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산체스는 지난 5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6월초 복귀했으나 2경기 던지고 다시 팔꿈치 부상이 재발했다. 한화는 KBO가 올해부터 도입한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대체 외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와이스를 단기(6주) 영입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고, 올해는 한화와 계약하기 전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와이스는 5경기(31⅓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를 4차례 기록했다. 1승에 불과하지만 투구 내용은 뛰어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 다음으로 구위가 좋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와이스의 6주 계약이 28일로 종료된다. 한화는 기존 선수인 산체스와 와이스의 향후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산체스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재활을 하던 산체스는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다.
한화 관계자는 “산체스 선수가 미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재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서 검진을 받고 재활 중이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아직까지 공은 던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화는 산체스와 결별하고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처음 다쳤을 때는 내 기억에 2주였나 보름 만에 돌아온 것 같다. 두 번째 아프면 그거 배 이상은 걸린다고 봐야 한다. 안 좋다고 했을 때 한 달 반 정도 생각하고, 대체 선수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와이스에 대해 “잘 던지다가 수비 쪽에서 우리가 도움을 못 준 것도 있고, 나름대로 피칭할 때도 있었고 또 큰 신장(193cm)에서 좋은 볼도 갖고 있다. 좀 더 시즌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정식 선수 계약으로 가기 위한 최종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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