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유격수로 8번타자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 2할2푼9리(354타수 81안타)를 유지했다. OPS는 .698에서 .694로 떨어졌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투수는 우완 딘 크레머. 지난해 개인 최다 13승을 거둔 투수로 올해는 13경기(69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4.43 탈삼진 66개를 기록 중이었다.
2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서 들어선 김하성은 크레머에게 삼진을 당했다. 초구에 번트 동작을 취했지만 볼카운트 1B-2S에 몰린 김하성은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94.3마일(151.8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4회초에는 중견수 뜬공 아웃.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낮은 시속 83.5마일(134.4km) 슬라이더를 건드렸지만 높게 떴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시속 93.2마일(150.0km) 싱커가 가운데로 들어온 것을 밀어쳤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크레머에게 3타수 무안타로 막혔지만 8회초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좌완 콜 어빈에게 중전 안타를 쳤다. 1~2구 연속 높은 커터가 존에 들어와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2구째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김하성이 잠시 타석에서 고개를 떨구며 아쉬워했지만 흔드리지 않았다. 곧 이어진 3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76.1마일(122.5km)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허리가 빠진 상태로도 배트 끝에 공을 맞혔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측 날카로운 직선타 때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로 남았다.
9회초에도 김하성에게 타석 기회가 왔다. 2사 3루에서 브라이언 베이커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1~2구 연속 슬라이더가 높은 쪽에 살짝 걸치면서 당황한 듯 얼굴을 잠시 찌푸린 김하성은 3구째 바깥쪽 존을 벗어난 시속 95.8마일(154.2km)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날 경기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샌디에이고가 볼티모어를 9-4로 꺾었다. 매니 마차도가 시즌 14호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잰더 보가츠도 5타수 3안타 1타점, 주릭슨 프로파도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합작했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선발투수 마이클 킹이 6.1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볼티모어 크레머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시즌 7패(4승)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