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좌완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예고했다.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투수다.
올 시즌 41승 55패 승률 .427을 기록중인 키움은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는 나쁘지 않다. 7월 들어 8승 10패를 기록중이며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것이 고무적이다.
KIA는 지난 24일까지 8연승을 내달리며 패넌트레이스 우승을 굳히는듯 보였다. 2위 LG와의 격차를 7게임차까지 벌렸다. LG가 6연승을 질주했음에도 KIA가 8연승을 기록하면서 게임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후 KIA는 내리 3연패를 당했다. LG는 이틀 연속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지만 KIA와의 격차를 5게임차까지 줄어들었다. 59승 2무 38패 승률 .608을 기록중인 KIA는 리그 60승을 선점하지 못하고 아홉수에 걸린 모습이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KIA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헤이수스가 키움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20경기(113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등판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5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 패전으로 다소 고전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0승을 달성한 에이스다.
중요한 이번주 마지막 경기에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올 시즌 19경기(115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중이다. 키움을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승리를 따냈다. 지난 23일 등판에서는 NC를 상대로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KIA는 간판타자 김도영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97경기 타율 3할5푼3리(380타수 134안타) 28홈런 78타점 100득점 29도루 OPS 1.072를 기록중이다.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30홈런-30도루 달성까지는 홈런 2개와 도루 하나만 남았다. 100득점 고지도 밟으며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97경기), 최연소(20세9개월25일) 1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가 타격감이 나쁘다고 해도 칠 공은 다 친다. 본인이 감각적으로 조금 느낌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 그 외에는 다른 곳에서 문제점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잘 쉬면 타격 밸런스 등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KIA에 김도영이 있다면 키움에는 송성문이 있다. 송성문은 올 시즌 94경기 타율 3할4푼5리(330타수 114안타) 12홈런 70타점 51득점 8도루 OPS .930을 기록중이다. 지난 26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 27일에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1위 KIA를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 몰아넣은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어제 오늘 봤겠지만 야구는 정말 모른다. 어린 친구들에게 언제나 야구장에서 기죽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경기중에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런 경기를 경험하다보면 훨씬 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이런 경기도 이기고 1위 팀도 이기면서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게 말로 듣는 것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하위 키움이 갈 길 바쁜 1위 KIA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