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성문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첫 세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무안타로 침묵한 송성문은 양 팀이 2-2로 팽팽한 8회말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김혜성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고영우가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리며 홈을 밟았다. 5-2로 앞서던 키움은 9회초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5-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KIA 우완 구원투수 전상현의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깔끔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이 두 번째 끝내기다. 그동안 끝내기가 없어서 정확히 기억하는데 첫 번째 끝내기는 한화와 고척에서 경기를 할 때 약간 1루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안타가 되면서 운이 좋게 끝내기 안타가 됐다. 오늘은 2사 만루에서 깔끔한 안타를 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이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에는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기 보다는 마지막 끝내기 찬스에서 끝내야 (주)승우가 마음의 짐이 조금 덜어지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최대한 공을 높게 보려고 노력했고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던지려고 한 공이 빠져서 들어온 것 같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키움이 하위타순으로 시작한 9회말 공격에서 빠르게 2아웃을 당하며 연장전으로 가는듯했다. 하지만 이용규의 안타를 시작으로 계속 찬스가 연결되며 송성문까지 타석이 돌아왔다. 올 시즌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송성문은 “나도 9회말 공격에서 내 타석이 올줄은 몰랐다. 그래도 기회가 온다면 도슨이나 나에게 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찬스가 오면 꼭 끝내고 싶었다. 승우가 너무 신경쓰지 않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오늘 3연투를 했고 마무리투수를 하는 첫 해다.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주승우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승우 같이 어린 친구들이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최대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송성문에게 몸 관리 비법을 전수받고 있는 고영우도 8회 중요한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오늘은 (고)영우가 인터뷰를 할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은 송성문은 “솔직히 영우 타석에서는 제발 볼넷만 나가라고 생각했는데 싹쓸이를 쳐줘서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다. 영우가 좋은 흐름을 이어준 덕분에 9회말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영우를 격려했다. 이어서 “그래도 결국 인터뷰는 내가 하게 됐다. 야구는 진짜 모른다”라며 웃었다.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송성문은 “골든글러브는 내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을 30~40개 쳐야 할 수 있다.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니다. 경험은 내가 더 많지만 (김)도영이가 너무 잘치지 않나. 어제도 홈런을 치고 오늘도 타구가 시원하게 날라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고영우가 최고의 3루수로 송성문을 뽑았다는 말에 송성문은 “내가 맨날 인터뷰 때 내 이야기를 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해준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