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호투로 5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9-2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진 5연패 늪에서 벗어난 롯데는 40승52패3무(승률 .435)가 되며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2연승이 끝난 5위 NC는 47승47패2무(승률 .500).
반즈의 호투가 지배한 경기였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NC 타선을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지난 5월8일 사직 한화전부터 개인 5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을 3.04에서 3.00으로 낮췄다. 후반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1회말 1사 후 서호철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았지만 맷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수비 도움을 받았다. 롯데 우익수 윤동희가 기막힌 노바운드 송구로 3루 주자 서호철을 홈에서 잡아냈다.
2회말에는 김휘집을 몸쪽 꽉 차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는 등 공 8개로 삼자범퇴한 반즈는 3회말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 김성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4회말에는 데이비슨을 몸쪽 높은 직구로 루킹 삼진, 김휘집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정리했다. 5회말에도 박한결과 김현준을 각각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6회말에는 박민우에게 3~4구 연속 몸쪽 높은 공을 던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날(26일) 롯데전에서 NC 중심타자 박건우가 박세웅의 공에 연이어 사구를 당하며 오른쪽 손목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아 이탈한 상황. 박민우로선 거듭된 몸쪽 공에 민감하게 반응할 만했다. 팔을 벌려 고의가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불쾌감을 보인 반즈는 바로 다음 공으로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신경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공 8개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첫 실점과 위기는 7회말에 왔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시즌 30호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한 뒤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 김휘집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박한결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세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추가 실점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대타 천재환을 3루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 타선도 1회초부터 3점을 내며 반즈를 지원했다. NC 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고승민의 우전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나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손호영이 김시훈의 초구 커브를 좌측 2타점 2루타로 장식해 3-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고승민의 우전 안타 이후 레이예스의 좌중간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추가점을 냈다. 7회초에도 NC 구원 전사민을 상대로 2사 후 전준우의 볼넷,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에 이어 나승엽의 우측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8회초에는 박승욱의 우측 2루타와 장두성의 우전 적시타, 고승민의 우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고승민은 시즌 7호 홈런.
고승민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 나승엽이 4타수 2안타 3타점, 손호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치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NC 선발 김시훈이 6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3승)째를 안았다. 중심타자 박건우가 전날(26일) 사구로 오른쪽 손목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아 엔트리 제외된 가운데 타선 2득점에 그쳤다. 데이비슨이 7회말 반즈의 초구 체인지업을 비거리 130m 솔로포로 장식하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을 돌파하며 이 부문 1위 질주. 서호철과 김휘집이 2안타씩 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