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송은범이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송은범은 27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서머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투구수 2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3개였다. 최고 구속 142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3-7로 뒤진 4회 선발 김대호와 홍정우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 이우성과 오선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호령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2,3루 위기에서 김석환의 1루 땅볼 때 오선우가 홈에서 아웃됐다. 송은범은 박민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김호령이 홈을 밟았다. 송은범은 박민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한승택을 2루 뜬공 처리했다. 송은범은 5회 좌완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송은범은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3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1군 통산 680경기에 나서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57. 선발, 중간, 마무리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LG 소속으로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2.45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송은범은 은퇴 대신 현역 연장을 위해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려왔다. 송은범은 5월 중순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해왔고 7월 중순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한 구단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삼성은 지난 25일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 기간 연봉 5000만 원, 옵션 3000만 원 등 총액 8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는 괜찮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데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