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29)이 입국했다.
제러드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팀에 합류 예정이다.
제러드는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유니폼을 입으니까 비로소 실감이 난다. 공을 강하게 칠 수 있는 스윙와 빠른 발이 내 장점이다. 수비는 코너 내야, 코너 외야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러드는 “한국시리즈 진출 그 이상을 위해 한국에 왔다. 미국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매우 좋다. 하루빨리 팀에 합류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 23일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며 제러드를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했다.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로 외야수와 1루수를 겸하는 제러드는 신장 185cm, 체중 92kg의 신체 조건을 지녔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전체 456순위 지명을 받았고,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2시즌 통산 22경기 타율 2할1푼(62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OPS .725를 기록했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235타수 67안타) 11홈런 35타점 OPS .917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 타율 2할6푼8리(1071타수 287안타) 54홈런 184타점 OPS .852.
두산 관계자는 "제러드 영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41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좋으며 장타력도 갖춘 OPS형 타자다. 최근 2년간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할 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임자 라모스가 올 시즌 80경기 타율 3할5리(311타수 95안타) 10홈런 48타점 OPS. 842로 꽤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었기에 두산의 외국인 타자 교체는 의외로 여겨진다. 하지만 두산은 "라모스의 후반기 퍼포먼스가 전반기에 비해 떨어졌고, 팀 내 장타력이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장에서도 외국인 타자 교체 요청이 있었다. 제러드의 경우 좌타자임에도 좌투수 상대로 장타력이 좋은 편이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 5승9패로 침체에 빠지며 5~6위 KT, NC의 거센 추격을 받는 두산이 제러드의 가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