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21년 12월 박해민(LG)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재성은 이적 첫해인 2022년 63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5리(161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으로 FA 보상 선수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지난해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2리(99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을 거둔 김재성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20타수 4안타 타율 2할 1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4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지난달 18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이후 출장 기록이 없다.
최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재성은 왼손 검지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6월 18일 KIA전에서 수비 도중 왼손 검지를 크게 다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말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즌”이라고 절치부심의 각오를 다진 김재성은 성적 부진에 왼손 검지 부상까지 겹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재성은 “올 시즌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아 많이 아쉽다. 제가 잘될 수 있도록 많은 분께서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되니까 힘이 빠지긴 한다. 그렇지만 넘어져도 쓰러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현재 캐치볼과 한 손으로 방망이를 치는 훈련을 소화 중인 김재성은 “현재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철심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훈련에 박차를 가할 생각.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 속에 마음고생이 심한 그는 어머니의 한마디에 큰 울림을 받았다고 했다.
김재성은 “제가 혼자 힘들어할 때 어머니께서 ‘많이 힘들겠지만 다친 건 다친 거다.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가 다치고 나서 표정이 많이 어두워 보이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잘 안 하시는데 정신이 확 들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재성에게 향후 재활 일정을 묻자 “일단 철심을 빼는 게 우선이다. 손가락 상태가 좋아지면 기술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많은 분이 신경 써주셔서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군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김재성은 “올 시즌 잘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때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아쉬움이 든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하고 있고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