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3출루에 도루까지 하나 성공했지만 팀 타선의 결정력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시즌 31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연이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을 3할1푼2리에서 3할1푼5리(401타수 126안타)로 끌어올리며 OPS도 1.033에서 1.040으로 뛰어올랐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터졌다.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람버 발데스 상대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초구 몸쪽에 들어온 시속 95.4마일(153.5km) 싱커를 밀어쳤다.
휴스턴 중견수 제이크 메이어스가 투바운드로 끊고 2루에 던졌지만 오타니의 발이 빨랐다. 시즌 28번째 2루타. 그러나 무사 2루에서 윌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직선타, 앤디 파헤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오타니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볼카운트 2B-2S에서 발데스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밀어쳤지만 휴스턴 좌익수 조이 로퍼피도가 뛰어올라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장타 하나를 빼앗긴 오타니는 6회초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다시 출루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발데스의 5~6구 낮은 커브를 골라내며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스미스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 다헤스가 우익수 직선타로 잡혀 또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의 2구째 가운데 낮은 시속 95.5마일(153.7km) 포심 패스트볼을 중견수 앞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스미스가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에르난데스의 잘 맞은 투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자 오타니가 직접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시즌 25번째 도루. 그러나 파헤스가 중견수 뜬공 아웃되면서 또 잔루로 남았다.
오타니의 3출루 활약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한 다저스는 휴스턴에 0-5 완패를 당했다. 가족 문제로 결장한 프레디 프리먼의 공백 속에 득점권 9타수 1안타로 타선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은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패(9승)째. 휴스턴 선발 발데스가 6.1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62승43패(승률 .590)가 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휴스턴은 2연승을 달리며 54승49패(승률 .524)를 마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