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경기도 고양 아레나에서 열린 T1 홈그라운드 행사의 긴장감이 다시 일었다. 이통 라이벌의 대결답게 풀세트 접전의 명승부 속에서 이번에는 T1이 웃었다. 3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T1이 KT를 상대로 1라운드 패배 설욕과 3연패 탈출, 두 마리의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T1은 2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KT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이 위기에 빠진 팀의 연패를 끊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T1은 시즌 6승(5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6패(5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7위로 밀려났다.
첫 출발은 T1이 좋았다. 깔끔하게 퍼스트블러드를 만들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T1은 공허 유충과 드래곤 오브젝트를 차곡차곡 수집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드래곤 주도권이 없던 KT가 싸움을 걸었지만, 힘에서 밀리면서 경기가 기울었다.
이후 계속된 교전에서 대승을 거듭한 T1은 두 번의 바론 사냥에 힘입어 16-4로 여유있게 1세트 선취점을 챙겼다.
KT의 반격으로 승부가 원점이 됐지만, T1은 3세트 케이틀린-럭스 라는 숨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모데카이저-아이번-제이스 등 상체에 힘을 준 KT의 압박에 상체 구도에서 고전했지만,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우위를 점한 봇 듀오의 활약에 전체적으로 협곡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노틸러스 외 탱커가 없는 KT의 조합은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졌다. 노틸러스 제압 이후 바론 버스트를 강행한 T1은 저지하기 위해 달려온 KT의 챔프들을 각개격파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격차로 승기를 굳힌 T1은 다시 한 번 피날레 대승으로 연패 탈출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