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크리에이터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버 렉카(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와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3일 공갈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제역 등은 서로 공모해 2023년 2월 쯔양과 그의 전 남자친구 간에 있었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던 상황.
구제역은 “쯔양을 공갈·협박한 사실이 없고, 부끄러운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 계약 체결을 제안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쯔양은 구제역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하며 그 동안 받았던 폭행과 협박에 대해 언급, 강제로 일을 해야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사이버 레카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6일,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의 공갈, 협박, 강요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 7시 50분쯤 이들에 대한 영장을 각각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