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후반기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152승 레전드 출신 이강철 감독의 족집게 과외 덕분이었다.
고영표는 지난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자기 폼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더라.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친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에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조언했다. 팔 높이를 낮추고 스피드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한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 출신 김상수(내야수)와 우규민(투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상수는 최근 10경기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 9타점 6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중요할 때마다 김상수가 다 해주고 있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타순을 가리지 않는다. 타격 코치가 타순 배치를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유격수에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기니까 더 잘 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피로도도 줄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2루수 김상수, 유격수 심우준으로 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우규민은 2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4로 순항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이 중간에서 아주 잘해주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마무리도 해봤다. 1이닝은 확실히 막아주고 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잘 던진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완 박시영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추후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대신 김영현이 1군 콜업 기회를 얻었다.
한편 KT는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 강백호-2루수 김상수-포수 장성우-1루수 오재일-중견수 배정대-좌익수 김민혁-3루수 황재균-유격수 심우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