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무릎 상태가 안 좋아 하루이틀 쉰다. 오스틴은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포수 박동원과 충돌하면서 무릎에 잔부상이 생겼다.
오스틴은 전날(25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으려다 박동원과 부딪혔다. 두 선수 모두 놓치면서 타구는 파울이 됐다. 이후 오스틴과 박동원 모두 연장 11회까지 경기 끝까지 뛰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LG전은 오후 4시 이후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내야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됐고, 우천 취소됐다.
LG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더라면 홍창기(우익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김범석(1루수) 함창건(좌익수)을 선발 라인업으로 짰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어제 박동원과 충돌하면서 무릎이 좀 안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루 쉬면 되는지’를 묻자, 염 감독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야 출장할 수 있다”며 부상 상태를 데이-투-데이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LG가 7연승을 달리는 동안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롯데전에서도 0-5로 뒤진 5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염 감독은 “충돌 장면을 보면, 박동원이 더 많이 아파 보였다”고 걱정했다. 박동원은 잔부상 없이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2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오스틴과 LG에 좋은 일이 됐다. LG는 전날 롯데와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고, 경기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새벽 5시 넘어서 도착했다. LG 선수들은 26일 경기 전에 훈련 없이 쉬었다.
우천 취소로 인해 LG는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조정한다. 당초 주말 한화 3연전에 임찬규-손주영-이상영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천 취소와 함께 25일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1회 1사 1,2루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하면서 선발 순서는 임찬규-손주영-최원태로 바뀌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투구 수(13구)가 적었다. 또 13일 만에 등판했는데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다. 일요일에 등판한다”고 말했다.
우천 취소가 결정되기 전에 염 감독은 “우천 취소가 되면 주영이는 좀 더 휴식을 줘서 다음 주 수요일 선발로 던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전력 분석과 상의를 해야 하지만, 우천 취소가 되면 휴식을 좀 더 주는 계획을 갖고 있다. 주영이가 수요일 선발로 던지면, 지금은 원태보다 주영이가 좋으니까 그 다음 주에 주영이가 화요일과 일요일 2번 들어가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천 취소 후 LG는 27일 한화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28일 한화전에는 최원태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 엔스-손주영-임시 선발(이상영)-임찬규-최원태-엔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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