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최강자는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2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승전’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64-5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에 성공한 고려대는 역대최다우승 횟수를 14회로 늘렸다. 11회 우승의 연세대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패권탈환에 실패했다. 고려대는 30연승을 질주하며 대학농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고려대는 문유현, 김태훈, 석준휘, 이동근, 이도윤이 주전으로 나왔다. 연세대는 이민서, 이주영, 김승우, 이유진, 이규태로 맞섰다.
김승우의 3점슛이 터진 연세대가 13-7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고려대는 문유현과 윤기찬이 연속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13-13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빅맨 이동근은 3점슛을 터트린 뒤 속공에서 덩크슛까지 박았다. 윤기찬과 심주언의 연속 3점슛까지 터진 고려대가 36-23으로 전반전 13점을 앞섰다.
연세대는 3쿼터에서도 극심한 슛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골밑에서 쉬운 슛까지 놓치며 득점력이 떨어졌다. 유민수가 4파울에 걸렸지만 연세대가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고려대가 3쿼터 후반 45-31로 달아나자 연세대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4쿼터 중반 이민서의 3점슛이 터진 연세대가 47-57까지 맹추격했다. 이규태가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내 7점차로 좁혔다.
고려대는 심주언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종료 1분 50초전 김승우의 점프슛으로 54-60이 됐다. 이주영이 3점슛 불발에 이어 종료 1분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민서의 왼쪽무릎 부상까지 나왔다. 고려대는 막판 연세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사수했다.
고려대 심주언은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려 최다득점자가 됐다. 이동근(11점, 8리바운드), 문유현(11점, 5어시스트), 유민수(10점, 7리바운드)가 골고루 활약했다. 연세대는 김승우가 16점, 이규태가 17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