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결국 우천 취소됐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잠실구장에는 오후 4시가 넘자 갑자기 물폭탄이 떨어졌다.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내야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한화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위해 배팅 케이지가 설치돼 있었다.
기습 폭우가 내리자, 구장 관리 직원이 나와서 방수포를 덮기 시작했다. 방수포를 덮을 시간조차 없어 마운드와 홈플레이트만 덮었다. 이미 내야 그라운드의 흙 부분에는 물이 고이기 시작해 덮을 수가 없었다.
결국 오후 4시 40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LG는 반가운 우천 취소다. LG는 전날 부산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치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새벽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 우천 취소로 달콤한 휴식일을 갖게 됐다.
반면 한화는 이틀 연속 우천 취소다. 한화는 25일 대전 삼성전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기습 폭우로 우천 취소됐다.
LG는 27일 경기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그대로 다시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천 취소가 되면 임찬규와 최원태를 토(27일), 일(28일) 경기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최원태는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1회 1사 1,2루에서 손호영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투구 수 13구에서 강판됐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등판 간격이 너무 길다. 이번에 13일 만에 등판했는데, 공을 몇 개 안 던지고 내려갔다.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다"며 일요일 등판을 언급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를 변경했다. 우천 취소가 된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이틀 연속 대기를 해서 내일은 힘들다. 내일은 와이스가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일요일(28일)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와이스는 6월 중순 대체 외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해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 지난 14일 대전에서 6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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