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래퍼 그리가 래퍼로서의 삶은 멈추고, 본명인 김동현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구라와 어머니, 그리가 여행을 떠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는 29일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리. 그는 입대 전 호캉스를 즐기자면서 가족들과 함께 떠났고, 이에 앞서 사주를 보기 위해 사주집을 방문했다. 이때 역술가는 그리에게 “예명 그리가 김동현의 ‘금’ 기운을 약해지게 만든다”며 “원래는 김동현이 보석, 아버지는 태양. 태양이 보석을 비춰주는 관계다. 자기가 그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을 밝힐 것, 서로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족들은 “어쩐지 그리로 개명한 이후 일이 잘 안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호캉스를 즐기던 중 김구라와 그리는 침실에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구라는 “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계속 음악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본명 김동현으로 하겠다. 예명 그리를 버리겠다”고 선언했고, 김구라는 “찜찜했는데 잘 버렸다. 그리는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반겼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탄 날, ‘그리구라’ 채널에는 김동현이 사주를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는 “이름과 내 사주가 안 맞는다더라. 그리로 활동을 너무 하고 싶냐고 하길래 쓰면 좋지 않냐 했더니 그리 다음에 ‘이’를 하나 더 붙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길래 그럴 바에는 김동현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이제부터 김동현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군대 갔다 와서 ‘그리이’보다 ‘김동현’이 낫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소속사 대표님에게도 MC그리로는 음악을 접고 김동현으로 활동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구라의 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리는 2015년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걸었다. 2016년 5월 ‘19’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 그는 음원 공개 직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고, 입대를 앞두고 지난 18일 신곡 ‘Good bye’를 발매했다.
‘그리’로서의 활동은 멈추지만, ‘김동현’으로서의 활동은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가 아닌 ‘김동현’으로서의 가수, 예능인으로서의 활동은 전역 후 이뤄지는 만큼 어떤 모습으로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