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헝가리 교리)가 한국 구기 종목의 자존심으로 떠올랐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1차전에서 독일에 23-2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자핸드볼은 한국선수단 중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이다.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각조 5개국 중 4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간다.
한국은 주장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까지 6골로 돋보였다.
한국은 후반전 한때 4점을 뒤졌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골키퍼 박새영은 막판 선방쇼로 독일의 득점을 막았다.
‘우생순’으로 유명한 한국 여자핸드볼은 2008년 동메달에 이어 16년 만에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특히 한국은 유일의 유럽 리그 선수인 류은희가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 선수들에 기회를 내주는 기록되지 않는 공헌도가 컸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여자부 주목할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IHF는 25일 시작한 파리 올림픽 핸드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남녀 각각 10명을 추려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목할 선수로 소개했다.
류은희에 대해 IHF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가운데 한 명"이라며 "파리 올림픽 개최지를 연고로 하는 파리92 팀에서 뛰었고 2021년부터 헝가리 명문 구단 교리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아시아선수권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류은희가 혼자 19골을 터뜨려 한국의 34-29 승리를 이끌었던 장면도 되돌아 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