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특급 유망주' 양민혁(18)이 토트넘과 계약을 눈앞에 뒀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06년생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라면서 이적이 기정사실일 때 적는 ‘HERE WE GO’ 문구를 곁들인 뒤 “첫 번째 메디컬테스트가 이미 예약됐으며, 그는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토트넘 합류시기는 2025년 1월”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공신력 높은 영국 BBC 역시 “토트넘이 한국 윙어 양민혁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는 7월 31일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베스트 11과 토트넘이 맞붙을 때쯤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로마노와 BBC의 말을 종합해 보면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한 뒤 강원으로 재임대돼 2024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뒤 내년 1월 본격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해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한국 연령별 국가대표인 양민혁은 강원에서 24경기 7골을 넣었다. 지난 3월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그는 이영표와 손흥민의 뒤를 이어 가장 최근에 토트넘으로 합류하는 한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를 통해 급부상한 '괴물 유망주'다.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양민혁은 기대 이상의 좋은 플레이를 자랑하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부터 출전하며 강원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웠고, 데뷔 35초 만에 도움까지 작성했다.
직접 골 맛을 보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양민혁은 2라운드 광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지금도 강릉제일고를 다니고 있는 고3 신분이지만 K리그1 휩쓴 데 이어 토트넘으로 건너가는 것을 예약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시작 전 프리시즌부터 윤정환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드리블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는 BBC 설명대로 벌써 리그 24경기에서 7골 3도움을 몰아쳤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양민혁은 4월부터 6월까지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K리그1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측면을 휘젓는 모습을 보면 손흥민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을 수 있단 평가까지 나온다.
양민혁은 오는 31일 팀 K리그의 일원으로서 토트넘과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최종 득표율 20.8%로 '쿠플영플'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토트넘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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