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에서 ‘불사조’ 상무의 해결사로 변신한 이재원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원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 서머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2회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이재원은 상대 폭투와 포수 악송구를 틈타 3루에 안착했다. 조민성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2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4회 삼진, 6회 우익수 뜬공, 8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인 24일 삼성전에서도 5-5로 맞선 9회 1사 1루서 삼성 홍정우에게서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7-5 승리를 이끌었던 이재원은 이틀 연속 무력 시위를 벌었다.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상무의 4번 중책을 맡은 이재원은 이달 들어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 2홈런 9타점 3득점으로 퓨처스 무대를 맹폭하고 있다.
이재원의 원 소속 구단인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게 상무에 가서도 타격 폼을 바꾸지 말라고 했다. 지금까지 정립해왔던 걸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상무에서 뛰면서 퓨처스 무대를 평정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또 “상무에서 자신이 해왔던 야구를 정립하고 또 이해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폼만 바꾸다 몇 년이 흐르지 않았나.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무는 삼성을 13-5로 격파했다. 1회 2점, 2회 5점, 3회 1점을 뽑아내는 등 경기 초반부터 막강 화력을 뽐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상무 선발 허윤동은 4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전영준은 1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리드오프 한태양이 6타수 4안타 2득점을 올렸고 박정현(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조세진(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이해승(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한동희(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조민성(4타수 2안타 1타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민은 3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충연은 4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한동희와 이재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이틀 연속 2루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리드오프 이현준은 4타수 2안타 2득점, 포수 박진우는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