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7연승을 완성했다. 강제 불펜데이를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9-6으로 뒤집었다. LG는 극적으로 7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LG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1회 윤동희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한 뒤 1사 1,2루에서 선발 최원태가 직구를 손호영의 머리에 던지면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강제 불펜데이를 펼쳐야 했고 1회 4실점 하면서 끌려갔다. 4회에는 실책으로 추가 실점 하며 0-5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지강과 김영준 5회까지 비자책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5회 오스틴의 추격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7회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고 8회 신민재의 적시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말 김유영의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했고 박승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5-6으로 다시 뒤졌지만 9회 2사 1,2루에서 구본혁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앞서 기회들을 무산시켰던 박해민이 11회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가져왔다.
선발 최원태의 퇴장 이후 이지강-김영준-임준형-김대현-김유영-유영찬-정우영-백승현이 10⅔이닝을 비자책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대역전 7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헤드샷 나오면서 어쩔 수 없는 불펜데이가 됐는데 불펜 전체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결국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이 시작되었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주면서 마지막에 (박)해민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3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날씨도 덥고 사실 선수들 집중하기 힘든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준 전체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그리고 멀리 원정까지 와서 늦게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올 시즌 첫 7연승을 한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LG는 잠실로 이동해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