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다’
2024시즌 다른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절친 다웠다. 디알엑스전에서 ‘쇼메이커’ 특급 캐리를 선보인 허수가 단독 POG로 700점을 획득,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POG 공동 1위가 됐다.
DK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팀의 간판 선수인 ‘쇼메이커’ 허수가 1세트 ‘르블랑’ 2세[트 ‘아지르’로 특급 캐리를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DK는 시즌 8승(3패 득실 +8)째를 올리면서 2위 한화생명(9승 2패 득실 +13)과 승차를 한 경기 차이까지 좁혔다.
이날 경기 단독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허수는 “POG를 많이 받아서 공동 1위까지 올라가 기분 좋다. (김)건부와 같이 있으니까 기분도 묘하다”고 POG 선정 소감을 말했다.
매 세트 슈퍼플레이로 돋보였던 허수는 이날 1세트 밴픽 1페이즈에서 상대의 애쉬-나딜리 선택 확인 후 비에고 르블랑을 선택했다. 그 배경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패치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AP 정글과 AD 미드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자신감이 선택의 원천이었다.
“AD 미드들이랑 AP 정글을 쓰는 게 대세인데 우리는 그걸 상대할 자신이 있어, 우리가 자신 있는 픽을 선택했다. 1세트 감전과 점화를 든 이유는 확실히 라인전에 힘을 많이 줘서 초반에 정글러쪽으로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리스크는 있었지만 그렇게 스펠을 선택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르블랑 캐리에 디알엑스는 2세트 르블랑을 밴 했지만, 허수는 이로 인해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아지르로 착취가 아닌 기발(기민한 발놀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질하기도.
“(2세트 밴픽을 보고)상대가 르블랑을 까다로워 한다고 느껴서 좀 더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밴픽적인 부분에서 이득을 많이 본 거 같아 기분 좋았다.(기발은) 고민을 좀 했다. 그 판은 전체적으로 기발을 드는 게 좋다고 펀단했다. 상대의 라인 스왑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팀 동료들이 대처를 잘 해줘서 어려울 수 있었던 경기를 쉽게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끝으로 허수는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의 기세가 상당히 좋고, 강팀이라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뒤 “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너무 많이 힘이 된다. 앞으로도 우리와 함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는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