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지긋지긋한 KIA전 연패를 끊었다.
NC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KIA전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카일 하트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버텼고 권희동이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에이스 카일 하트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다. 타선이 이틀동안 단 1득점에 그치자 박시원과 도태원을 테이블세터진으로 기용했고 권희동을 5번으로 이동시키는 등 타순에 변화를 주었다. 사령탑의 의도는 적중했다. 하트는 호투했고 1회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반면 9연승에 도전한 KIA는 부상으로 빠진 윤영철 대신 선발로 기용한 김도현의 2경기 연속 호투를 기대했다. 그러나 김도현이 제구난조에 빠져 대량실점했다. 초반 선발이 흔들리는 통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최형우가 빠진 타순도 특유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박시원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기회의 문을 열었다. 도태훈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로 뒤를 받쳤고 박건우는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흔들린 김도현은 데이비슨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첫 실점했다. 권희동이 노련하게 노림수를 갖고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김휘집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또 한 점을 뽑았고 이어진 서호철의 3루 땅볼때 김도영의 협살실책(포구)이 나와 한 점을 헌납받았다. 김형준이 무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6-0으로 달아났다.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던 김도현은 1회에만 52구를 던지며 무너졌다.
KIA 타선은 하트를 상대로 기회를 잡고도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말 1사후 이창진이 우익수 옆 2루타를 날렷으나 김도영과 나성범이 각각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도 김선빈 볼넷, 최원준 사구로 무사 1,2루에서도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3회도 1사2루에서 김도영과 나성범(삼진)이 조용했다.
5회말 김도영이 무득점 행진을 깼다.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후 하트의 초구 몸쪽 스위퍼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4홈런 1도루를 남겼다. NC도 6회 공격에서 1사 만루기회를 잡고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로 7-2로 한걸음 달아났다.
KIA는 8회말 최원준의 2루타에 이어 변우혁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김태군과 박찬호까지 안타를 쳐내 1사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소크라테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만 나와 4-7까지 추격했다. 최원준은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려 1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9회말 무사 1,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8연승을 마감했다.
NC 하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안타 2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자신도 KIA전 2패 평균자책점 8.10의 징크스도 풀었다. 8회 김영규가 4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으나 마무리 이용찬까지 차례로 올려 KIA 추격을 차단하고 승리를 지켰다. 2연패 이후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