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원더우먼이 패배했다.
24일에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에서는 FC월드클라쓰와 FC원더우먼의 제5회 슈퍼리그 A조 마지막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FC월드클라쓰가 2대 1로 승리했다.
FC원더우먼은 '슈퍼노바' 안무에 맞춰 잔뜩 신이 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FC월드클라쓰를 이끄는 김병지의 표정은 어딘가 심난해보였다. FC월드클라쓰 사오리는 승리의 상징이라는 돈까스를 김병지에게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엘로디는 "프랑스는 집에 편자를 둔다. 행운의 의미"라며 말발굽 편자를 선물했다. 김병지는 6개국의 행운 선물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지는 "목표인 4강을 이루고 싶다"라고 소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하석주 위원장 앞에서 조재진, 김병지가 만났다. 4강 진출권을 두고 벌어지는 경기에 잔뜩 긴장한 두 사람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병지는 "케시가 손가락 부상이 있는데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공격형 골키퍼 케시를 두고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재진의 FC원더우먼에는 키썸이 골키퍼로 등장할 예정. 하석주는 "양 팀의 골키퍼들이 '골때녀' 최강"이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케시는 활동 반경은 넓지 않지만 순간적인 판단과 위기 대처 능력이 좋다. '골때녀'의 각축을 다투는 골키퍼"라고 말했다.
키썸은 "잘 할 수 있다. 그냥 막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시는 "키썸도 키썸이지만 우리는 월클이다. 키썸은 혼자하는 느낌이 있다"라고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FC원더우먼은 전반전에서 먼저 1점을 획득해 앞서 나갔지만 후반전에서 사오리, 나티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락하면서 2대 1로 밀렸다. 후반전 4분 남은 상황. 조재진은 "이제 전방 압박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FC원더우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월드클라쓰를 압박했다. 하지만 월드클라쓰의 공세 역시 사그러들지 않았다. 압박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공격권은 거듭 월드클라쓰에게 넘어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격을 하던 김가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조재진은 김가영에게 쉬라고 이야기했지만 김가영은 "할 수 있다"라며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후반전 1분 남은 상황에서 조재진의 마음은 애탔고 "하나만 와라"라며 간절하게 이야기했다. 김가영은 패스를 받고 망설이지 않고 슈팅을 날렸지만 케시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끝났고 이날 승리는 FC월드클라쓰에게 돌아갔다.
키썸은 "원더우먼이 챌린지리그에만 있어서 슈퍼리그 팀이랑 붙으면 알 거다 그런 얘길 많이 들어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조재진은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분하고 화가 나긴 처음이다. 그 정도로 공 들여서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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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