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5’ 사상 최악의 남편이 등장했다.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고3때 엄마가 된 손미선이 전 남편과 심각한 문제는 물론 친정 아버지와도 대화가 단절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털어놨다.
재연 드라마에서 손미선은 선천적으로 짧은 혀와 어눌한 발음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놀림을 받았고, 오빠가 일찍 사망하는 등 가정사로 인해 우울한 시절을 보냈다. 이때 유도장에서 만난 11살 연상의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 아버지의 허락 하에 교제를 시작했다가 임신을 해 고3에 첫 딸을 출산했다.
책임지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고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때부터 지옥의 시작이었다. 남편은 책임지겠다는 말과 달리 나라에서 나오는 돈만 믿고 일은 하지 않았고, 심지어 바람을 피우는 정황도 포착됐다. 그 사이 손미선은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했지만 남편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손찌검까지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인철 변호사는 “결혼 전에 이런 사람은 꼭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지민은 “어떻게 봐야 하냐”고 질문했고, 변호사는 “연애 할 때 싸움을 꼭 심하게 해야 한다.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미선과 그의 아버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고, 이혼 소송 후 아버지 집에서 같이 사는 근황이 공개됐다. 이 집에는 손미선과 두 딸, 그리고 손미선의 두 동생까지 모두 여섯 식구가 살고 있었다. 살림을 도맡아 하는 손미선이지만 아버지와는 유독 대화가 없었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많이 보여 걱정을 자아냈다.
손미선은 아르바이트를 알아 보려고 했지만 어눌한 발음 탓에 쉽지 않았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온 집. 아버지는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손미선은 오히려 “내게 관심이 없지 않았냐”고 쏘아 붙였다. 손미선은 자신이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을 때 아버지가 ‘왕따 시키는 애를 무시하라’고 했던 게 위로와는 거리가 멀어 상처를 받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그때는 내가 흘려 들었나보다. 아픔을 제가 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후회했다.
아버지는 이제부터라도 고민이 있거나 걱정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주길 원했다. 손미선은 전남편으로부터 7일 중 3~4일은 맞아서 나쁜 생각도 했고, 전남편과 그의 할머니가 아무 곳에도 말하지 말고 남편이 바람 피워도 이해해야 한다고 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아버지는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뜨리다가 혈압이 올라 약까지 먹었다. 아버지는 “몸이 막 떨리더라.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차올랐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는 딸에게 왜 그랬는지 묻고 싶었다며 딸의 전남편과 시할머니를 찾아갔다. 위자료는커녕 양육비도 주고 있지 않다는 전남편은 오히려 당당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저를 무력화시키려고 한다. 다 내 잘못으로 덮어 씌우려는거 아니냐. 있었던 일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나도 많이 참았다. 나를 무조건 안 좋게만 생각하는 거 아니냐”며 폭행은 쌍방으로 이뤄졌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또한 양육비는 자신의 상황이 안되고, 손미선이 안 받는다고 해 ‘도와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손미선은 답답해서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았다가 친한 언니를 만났다. 손미선은 “대화를 하다가 내가 그냥 말을 안 하는 편이다”라며 아버지의 말로 상처를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아빠는 내 고민을 무시하니까 상처 받으면서 말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빠와 대화하기보다는 친한 언니와 대화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와 손미선은 다시 대화를 나눴다. 손미선은 양육비를 받으면 면접교섭권을 줘야 하기에 양육비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양육비를 받고 면접교섭권을 요구하면 그때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양육비와 면접교섭권은 별개다. 지금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손미선은 발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도 찾았다. 수술을 받으면 발음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말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바로 수술 날짜까지 잡으며 부녀 관계는 점점 개선 됐고, 방송 말미에는 수술 후 회복 중인 손미선의 모습이 공개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