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의 강경준-장신영 부부, 그리고 두 아들의 영상이 다시보기 리스트에서 빠진다. 강경준의 불륜 의혹 여파로 인해 제작진이 아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빠르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OSEN 취재 결과, KBS 홈페이지를 비롯해 웨이브, 포털사이트 등에서 '슈돌' 강경준 가족의 분량이 대부분 삭제되거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강경준과 두 아들이 출연했던 약 8개월 분량이 인터넷상에서 볼 수 없게 된 것.
그동안 '슈돌' 제작진은 해당 논란에 "강경준은 기촬영분이 없고, 촬영 계획도 없던 상황"이라며 "향후 계획은 본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준과 관련된 소송이 끝나고 재판이 마무리되자, 가장 먼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방송을 통해 아빠와 일상을 보내는 두 아들의 얼굴이 자주 나온만큼 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즉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담당자가 KBS 홈페이지, 웨이브, 포털사이트 등에 강경준의 영상을 모두 내렸다고. 늦어도 내일(25일) 오전 중에는 완전히 삭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경준-장신영과 아들이 나왔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측은 OSEN에 "현재는 영상이나 다시보기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강경준의 경우 법적 처벌이 아닌 사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에 당장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경준은 2022년 6월 '슈돌' 특별 출연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 고정 멤버로 발탁됐다. 5살 둘째 아들과 배우 지망생 장남까지 온 가족이 등장하면서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아내 장신영만 바라보는 '사랑꾼 남편', 두 아들에겐 친구같은 '워너비 아빠'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A씨로부터 상간남으로 지목됐고, 5천만 원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충격을 안겼다. 곧바로 모든 연예계 활동이 올스톱됐고, 가정적인 이미지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24일 오전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 심리로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고, 재판부는 인낙 결정을 내리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인낙'이란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긍정한다는 의미다.
재판이 종료되고, 강경준은 불륜 의혹이 제기된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오해를 풀고 해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A씨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 더는 재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강경준이 사실상 불륜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불륜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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