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리그 최하위권까지 내려갔다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권까지 올라온 올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나는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는 것 같다. 난이도는 항상 높다. 10점이다. 그래도 올해가 2번째는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부상 악재 등이 겹치며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점차 전력이 갖춰지기 시작했고 순위도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지난달 16일까지 28승 1무 41패를 기록해 승패마진이 -1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45승 2무 47패를 기록하며 승패마진을 -2까지 줄였다. 순위는 여전히 리그 7위이지만 공동 5위 SSG(46승 1무 46패), NC(45승 2무 45패)와 단 1게임차다.
이강철 감독은 “난이도만 보면 첫 해가 가장 어려웠다. 승패마진이 -15까지 내려갔다가 5할을 하고 끝났다. 그 다음해부터는 다 5할을 넘어갔다. 올해가 두 번째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그래도 팀이 완전체가 되가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5선발이 되면서 좀 이겨낼 수 있었다. 올해는 아직 조금 난이도가 세다. 5선발이 되어 있지 않다. (소)형준이만 들어오면 5선발이 돌아가면서 방망이가 작년보다 좋으니까 확률이 있겠다 싶었는데 형준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힘들겠다했는데 이렇게 됐다”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지금은 난이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건방을 떨면 다시 확 추락한다. 날개를 펼치고 계속 버텨야 한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하니까. 우리는 날개를 꼭 펴고 날아갈 것이다. 마법사는 빗자루로 날아다니니까 안떨어지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한편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지난 23일 우천취소된 경기에서 예고됐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그대로 나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