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상 콤파니(38) 감독의 훈련이 큰 기대를 모았다. '펩 과르디올라'를 연상시킨다는 소리도 있었다. 선수 중에서는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집중 조명받았다.
독일 '빌트'는 24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감독은 '안티 투헬'이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을 완벽한 실패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클럽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난 공을 소유하는 축구, 창의 적인 축구를 사랑한다. 우린 경기장에서 공격적이고 또 용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콤파니의 당찬 포부로 시작된 시즌 준비, 독일 현지 매체들은 콤파니의 훈련에 흥분하고 있다. 빌트는 "콤파니의 훈련에서 흥미로운 점 5가지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먼저 훈련에 있어 중심은 콤파니였다. 이 초보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때로는 함께 뛰기도 하고 공격, 수비에 가담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위치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50cm씩 조정하기도 했다. 콤파니는 매우 시끄러웠고 때로는 매우 엄격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훈련에서 주로 공 위에 앉아 관찰하는 자세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빌트가 찾은 두 번째 특징은 말이 많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콤파니는 슈퍼스타든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든 모든 선수들과 대화하고 대화하고 대화한다. 그는 훈련 후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훈련 전, 훈련 중, 훈련 후에도 이야기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투헬은 몇몇 선수들과 소통하긴 했지만, 일부 선수들과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브리안 사라고사는 '투헬과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이적 문제와 관련된 태도였다. 빌트는 "투헬 감독은 '홀딩 미드필더'와 같이 새 선수 영입을 구체적으로 요구했지만, 콤파니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적과 관려된 모든 질문을 차단했다. 콤파니는 경력이 짧은 감독이기에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넷째는 체력 훈련이었다. 빌트는 "세션 수는 적고 쉬는 날이 많지만, 훈련은 2시간(투헬은 60~90분) 지속되며 더 집중적인 운동이 있다. 콤파니는 투헬보다 스타들의 체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전체적인 분위기였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취임 초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콤파니는 곧바로 편안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준다. 투헬 감독은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2월에야 비로소 여유를 가지고 기자회견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훈련을 함께 지켜본 독일 '스카이 스포츠' 역시 "콤파니가 보여준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과르디올라를 정말 많이 떠오르게 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뮌헨에서 머물며 비슷한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았다"라고 알린 바 있다.
한편 콤파니의 훈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이 중 한 명은 김민재였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는 앞서 "콤파니 감독의 훈련 속에서 '바이에른 문제아'에게 아직 희망이 있음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 기사 제목에서 'Sorgenkind'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한국말로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는 자식', '아픈 손가락'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 기사에서 Sorgenkind는 김민재를 뜻한다. TZ는 김민재의 훈련 과정을 집중 관찰, 대서특필했다.
이어 "지난 여름 뮌헨은 흔들리는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괴물' 김민재를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에만 좋은 모습을 보였을 뿐, 후반기엔 선발 자리를 잃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콤파니의 지도 아래 김민재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자 한다. 그리고 콤파니 감독이 훈련에서 김민재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TZ는 "김민재의 주목할만한 점은 헤어 스타일 변화"라며 짧게 짜르고 나타난 머리다. 이 헤어스타일 변화를 통해 김민재가 이번 시즌 어떤 각오를 하는지 보여준다. 훈련장에서도 반듯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에게 만족하고 있다. 그는 훈련장서 김민재의 공격적인 경합에 이름을 외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콤파니 감독 뿐만 아니라 스카우팅 팀도 김민재에게 합격점을 주고 있다"라면서 "말 그대로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