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6)가 수원FC를 떠나 전북현대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I’m here’ 이라는 멘트로 전북에 도착했단 소식을 알렸다.
앞서 같은 날 전북은 “수원FC에서 활약한 K리그 최정상 공격수 이승우(MF/26세/173cm)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세계 최고의 클럽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화려한 발재간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10대 선수시절부터 한국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바르셀로나B를 거쳐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에서 활약 후 2022년 수원FC로 이적하며 K리그에 진출했다.
K리그에 도전한 이승우는 첫해 35경기에 출전,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이듬해도 36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해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 했다.
올 시즌도 18경기에서 나서 10골 2도움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북은 “이승우의 합류로 공격진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으며 김두현 감독의 공격 전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승우는 전북을 통해 “전북은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다. 저도 여기에서 녹색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다”며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잘 알고 있다. 그 열정을 이제는 나에게 쏟아달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승우는 전날(23일) 수원FC 팬들에게 정성스럽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손편지를 썼다.
이승우는 "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담을 수 있을까 하고 편지를 써보려 합니다"라고 입을 뗀 뒤 "수원FC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항상 박수 치며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팬분들 덕분에 2년 7개월 간 어떤 선수보다 행복했습니다. K리그에 처음 올때 (사람들이) 많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어떠한 의심하지 않고 저를 믿고 신뢰해 준 수원FC와 구단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형들, 동료들과 매일매일 웃으며 즐겁게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원스태프 형들도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해주며 다치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은 저에게 힘들 때, 어려울 때 걱정 없이 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자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라고 연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 고향인 수원으로 돌아온 삶은 하루하루 행복했습니다. 이제 잠시 우리가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돌아와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선수로서 사람으로서도 성장해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기약하며 떠나겠습니다"라고 감동의 작별인사를 고했다.
한편, 전북은 콜키퍼 정민기의 이적과 강상윤의 1년 임대 연장 조건으로 이번 이승우 영입을 성사 시켰다. 추가적으로 강상윤은 전북 요구 시 원 소속팀 복귀할 것을 상호 조건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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