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다큐멘터리’는 이제 그만. 이제는 기후변화도 가볍고 시끄럽게 전달한다!
오는 8월 3일 토요일 오후 4시, KBS 자연환경팀이 첫 유튜브 콘텐츠 ‘산으로 간 조별과제’를 선보인다. ‘산으로 간 조별과제’는 기후·환경 전문가가 아닌 궤도, 재재, 가비, 이승국이 펼치는 ‘기후변화 대응 일상 토크쇼’다. 기후변화에 대해 아는 것 없는 이들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입담과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조별과제’를 막장으로 끌고 간다.
기후변화는 모든 지구인에게 평등하게 닥친 위기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기에 80억 지구인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는 ‘조별과제’라고도 불린다. KBS 자연환경팀은 지난 20여 년간 다큐멘터리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버려진 옷들의 경로와 민낯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빙하의 신비와 숨겨진 세계를 생생히 담아낸 대기획 <빙하> 3부작 등은 기후변화가 현실이 되었음을 묵묵하게 조명해왔다. 기후변화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금, KBS 자연환경팀은 쉽고 짧고 ‘시끄러운’ 방식으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려 한다.
KBS 자연환경팀의 무모한 첫 도전에는 최근 가장 핫한 4인방이 힘을 실었다. 무엇이든 과학으로 설명하는 ‘과학에 미친 자’ 궤도, 넘치는 에너지와 입담으로 무장한 ‘연반인 시조새’ 재재, <스트릿우먼파이터>의 신스틸러에서 떠오르는 예능 신인이 된 가비, <사상검증구역: 더커뮤니티>에서 맹활약한 ‘전에 없던 천재’ 이승국이 80억을 대표하는 4인으로 기후변화 과제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10회차에 걸쳐 제시될 기후변화 과제에는 ‘물가’, ‘패션’, ‘덕질’ 등이 포함됐다. 조원들은 ‘왜 기온과 함께 점점 물가가 오르는지’, ‘왜 결국 버려질 줄 알면서도 유행은 계속되는지’ 등의 토론 과제들을 두고 쉴 새 없는 딴소리를 펼친다. 과제에서 점점 멀어져 ‘산으로 가는’ 조원들은 ‘등산’을 계속하며 여느 조별과제에서 볼 수 있는 엉망진창의 끝을 보여준다.
목소리 큰 사람 말이 정답이 되는 이 ‘막장’ 조별과제에서는 서로가 초면인 조원들 간의 케미도 새롭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모인 1회차에서는, 자칭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조원 궤도에게 재재와 이승국이 시작부터 텀블러 미사용을 지적하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는 후문. 가비는 “플라스틱을 쓰지 않아야겠다”고 이야기한 한편 화려한 네일 장식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기후변화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4인의 엉망진창 조별과제. 과연 이들이 80억 지구인을 대표해 기후변화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오는 8월 3일 유튜브 'KBS 한국방송' 채널에서 그 여정의 위대한 서막이 열린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