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SNS를 시작하고 유튜브 채널까지 열더니 신작 소식도 빠르게 추가하고 나섰다. '신비주의'가 기본값이던 전과는 판이한 행보다. 본업은 또 얼마나 잘할까,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23일 SBS 새 드라마 '사마귀'(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 측은 작품의 두 주연 고현정과 장동윤 캐스팅 라인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마귀'는 20년 전 남자 5명을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온 엄마와 협력해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영화 '화차'로 호평받은 변영주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고현정은 극 중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으로 등장한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죄수번호 1047'의 김모미 역을 맡았던 고현정인 바. 이에 그는 '사마귀'에서도 특유의 아우라와 치밀한 연기력으로 고밀도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최근 고현정은 어떤 배우들보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SNS 계정을 개설하고, 두달 여 만인 5월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열었다. 원래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톱배우이지만 이제는 스스로 공개하는 일거수일투족이 네티즌의 이목을 끄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고현정이 완전히 인플루언서형 스타가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지난 4월 KT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하는 새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환영받았다. 여기에 '사마귀'까지 차기작을 추가하며 소통에 더해 '본업잘알(본업도 잘 아는)' 배우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KT스튜디오 지니에 따르면 '별이 빛나는 밤에'는 연예기획사 대표 강수현이 회사에서 쫓겨나며 퇴지금 대신 장기 연습생 진우를 인수받아 까칠한 멘토와 말 안 듣는 열아홉살 멘티가 한 팀이 되는 내용을 그린다. 고현정이 쫓겨난 소속사 대표 강수현 역을, 려운이 장기 연습생 진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고.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연내 ENA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까칠한 연예계 멘토를, '사마귀'에서는 소름돋는 연쇄살인마를 맡아 변신할 고현정의 연기는 또 어떨까. 유튜브에서 절친한 다비치 강민경의 도움으로 '스터디 위드 미(Study with me)' 영상을 올리며 대본을 보는 모습까지 공개한 고현정. 그가 구독자들과 함께 공부까지 한 본업은 또 어떻게 일상에서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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