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못했다".
7월들어 뜨거운 타격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이 한템포 쉬어간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0차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상대투수와의 전적도 고려했지만 최근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쉬지 못한 이유가 컸다.
이범호 감독이 내놓은 선발라인업은 소크라테스(중견수수) 이창진(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이다. 상대선발 좌완 대니얼 카스타노를 감안해 이창진과 김태군 등 우타자들이 포진했다.
특히 7월들어 타율 4할1푼5리로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을 펼친 최원준이 제외됐다. 주로 2번타자로 등장해 타선의 불쏘시게 노릇을 톡톡히 했고 지난주에는 홈런 3개까지 터트렸다. 경기당 8점이 넘는 득점을 하는 에너지원이었다.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출루하고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이 해결하는 득점방정식이 활발하게 가동됐다.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원준이가 워낙 컨디션이 좋아 경기를 많이 뛰었다. 대전에서 쉬지 못했다. 까다롭게 던지는 카스타노에게 창진이가 잘치는 점도 있다. 상대 투수와 전적 안좋을 때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8월가면 체력소모가 있어도 경기 나가야 한다. 7월에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원준의 타격이 좋아진 비결도 설명했다. "자신감을 확실히 찾았다. 예전에는 타이밍 늦거나 빠르거나, 공이 높고 낮게 보인다는 대화 많았는데 '공들이 잘 잡힌다'는 말을 하고 있다. 초중반의 좋았던 타격감이다. 홈런은 안타 때리려다 나온 케이스이다. 출루와 컨택 위주이지 홈런을 생각하며 치는 스타일 아니다. 컨디션과 밸런스 좋고 타석에서 힘을 실을 수 있는 타격을 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