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82)은 그의 몸과 마음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황폐해졌음을 인정하고 더 이상 국가의 미래를 희생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한 기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경우를 참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워스트 11을 선정해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선수가 각각 두 명씩, 스코틀랜드·포르투갈·크로아티아·덴마크·우크라이나·헝가리·벨기에 선수가 한 명씩 뽑혔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를 시작으로 두샨 블라호비치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이상 세르비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헝가리), 존 맥긴(스코틀랜드), 올렉산드르 진첸코(우크라이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덴마크), 잔루카 만치니(28), 조반니 디 로렌초(이상 이탈리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크로아티아)가 최악의 팀에 포함됐다.
호날두의 이름도 있었다. 그는 로멜루 루카쿠, 블라호비치와 함께 최전방에 자리했다.
불혹을 앞둔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유로 최초로 6회 참가라는 새 역사도 썼다. 그는 대회 전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아일랜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포르투갈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정작 본 무대에서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조별리그부터 8강 프랑스전까지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단 한 번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8강 기준 대회 최다 슈팅(23회)을 기록하고도 0골에 그쳤다.
포르투갈을 16강에서 떨어뜨릴 뻔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 슈팅 8개를 날렸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심지어 연장전에서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눈물을 쏟기도 했다. 다행히 승부차기에서는 1번 키커로 나서서 성공했고,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의 선방쇼에 힘입어 8강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호날두의 침묵은 깨지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호날두의 기대 득점(xG)은 총 3.47골이지만, 실제 기록은 0골.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지만, 결과적으론 벤치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옳았다.
이로써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실패로 막을 내렸다. 앞서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유로는 내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각오가 무색하게도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에 '잭 로위'라는 이름의 기자는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조 바이든이 마침내 그의 몸과 마음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황폐해졌음을 인정하고 더 이상 국가의 미래를 희생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돼 기쁘다. 알 나스르 소속의 한 포르투갈 공격수도 이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호날두가 스스로 포르투갈 대표팀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 로위 기자는 이 사례를 호날두가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