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이 열애를 인정하며 새 사랑을 시작했다.
지난 22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OSEN에 “최근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맞으나 아직 조심스럽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황정음은 최근 농구스타 A씨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두 사람은 황정음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알게 돼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다고. 최근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전해졌다.
이후 해당 농구스타 A씨가 원주 DB 소속 농구선수 김종규라는 보도가 나왔고, 양측은 “개인 사생활이어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수의 목격담이 등장하면서 황정음과 김종규의 교제는 사실상 인정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부분.
이로써 황정음은 이혼 발표 후 약 5개월 만에 열애 소식을 전하게 됐다. 아직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황정음이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밝힌 만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2017년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2020년 9월 두 사람은 이혼 조정 소식이 전해졌으나, 2021년 7월 재결합 소식과 함께 둘째 임신을 동시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한 차례 위기를 겪은 만큼 응원의 메시지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다시 한번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황정음의 파경 소식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이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 그가 SNS에 올린 글 때문. 황정음은 SNS를 통해 남편의 일상 사진을 담은 사진들을 ‘폭풍’ 공개했다. 황정음은 남편이 아이를 보는 모습,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습, 초콜릿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너무 자상한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추억 여행 중”, “우리 오빠 A형 감염 걸려서 아팠을 때”, “우리 남편 82년생. 초콜릿 받고 신나심” 등의 글을 남겼다.
럽스타인지, 저격글인지 혼란이 일은 가운데 전해진 이혼 소식으로 대중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황정음은 이영돈의 외도를 시사하며 기름을 부었다. 한 누리꾼은 “난 영돈이 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 바람피는 거 이해 못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고 댓글을 달았고, 황정음은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나. 그게 인생”이라며 “난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라고 받아쳤다.
황정음은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피는 게 맞지 않나. 네 생각대로면”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너 이영돈이지?”라고 댓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SBS ‘7인의 부활’을 홍보하러 나간 방송에서도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이혼 사유를 쿨하게 밝혔다. ‘짠한형’에서는 황정음은 “사주보면 치마두른 남자라더라, 기가 센 건 아냐, 내 일 열심히 하고 남한테 관심 없다”면서 “남편한테도 관심 없어서 9년 동안 몰랐네요”라며 건배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황정음은 “원래 이혼하려고 예전에 했었다. 근데 항상 (전 남편이) 자기네 집에 있을 때나보고 내 집이라고 나가라고 해, 그래서 싸우고 이태원 집을 대출 받아 샀다”며 “(전 남편은) 집 산 줄 모른다 아이도 있고 화해해서 그냥 살았는데..하여튼 이번에는..하…”라며 고개를 숙였고, 골프가 언급되자 윤태영은 “너 앞에서 골프 얘기 하면 안 되나”라며 황정음 눈치를 봤다. 그의 전 남편이 골프선수 겸 사업가였기 때문. 황정음은 “괜찮다”더니 “전 골프가 제일 싫다”고 했고, 신동엽은 “골프 얘기 좀 그만해라”며 난감, 윤태영은 “어디까지 내보낼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더불어 ‘SNL 코리아’에서도 신동엽이 "묘한 시기에 나왔다"며 "작품 보는 눈이 뛰어난 것 같다"고 하자 황정음은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신동엽이 콩트 시작에 앞서 "준비됐냐"고 묻자 "이혼 준비됐습니다!”라고 외쳤다.
‘나는 솔로’를 패러디한 ‘나는 돌싱’ 코너에서 황정음은 폭주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작은 남자랑 가출하는 사람은 안 된다"고 말했고, 제작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너무 자상하고 아름다웠던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아. 네가 뭘 안다고 입을 놀려" 등 SNS에서 화제가 됐던 게시물을 그대로 언급했다.
이 외에도 “남자친구가 줄담배를 너무 피워 괴롭다”는 청취자의 고민에 “다른 거 피우는 것보단 담배 피우는 게 낫다"고 말했고, “한 번뿐인 결혼식 성대하게 하는 게 좋겠죠?”라는 사연에는 "결혼을 성대하게 하면 이혼 발표도 성대하게 하는 수가 있다”고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황정음의 자폭 개그는 웃음과 환호를 유발했다. 황정음이 스스로 유책배우자가 아니라고 밝힌 만큼 응원도 쏟아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실수도 발생했다. 황정음은 일반인 여성 A씨의 사진을 개인 SNS에 공유하며 "추녀야, (이)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의 남편 탐하는 것",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 내가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딱 하나.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해당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이는 빠르게 퍼졌다. 이후 A씨가 황정음과 두 번째 이혼 소송 중인 프로골퍼 출신 이영돈의 상간녀라는 의혹이 확산됐다.
하지만 사진 속 여성이 황정음이 생각한 상간녀가 아니었다. 피해자는 친구들과 장난으로 이름을 남자처럼 부른다며 황정음이 올린 게시물로 인해 상간녀가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저희는 황정음 씨 남편과 관련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황정음 씨 남편인 것도 이혼 기사를 보고 알았다. 왜냐면 관련이 없으니까,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정음은 “제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해당 분들을 향한 악플과 추측성 허위 내용 확산을 멈춰주시기 부탁드린다.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피해에 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역시 고개를 숙이며 “황정음 씨의 개인 SNS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정음 씨도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귀사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면서 “황정음씨가 불륜의 상대로 지목한 게시물의 인물은 황정음씨의 배우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이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분들을 향한 개인 신상 및 일신에 대한 추측과 악의적인 댓글, 메시지를 멈춰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당사도 개인 잘못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 이후 A씨와 합의가 불발됐고, 현재 A씨는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이혼 소송부터 새 사랑과 열애 인정까지 걸린 기간은 5개월. 그러나 황정음의 5개월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했다. 황정음의 다음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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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