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데뷔 지연이 하이브가 아닌, 민희진 어도어 대표 때문이라는 의혹이 등장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희진 대표가 쏘스뮤직 연습생을 빼앗아 뉴진스로 데뷔시켰다는 의혹과 함께 무속인과 이와 관련해 나눈 대화 등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는 가운데 민희진 대표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23일 디스패치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쏘스뮤직 소속 연습생이던 뉴진스 멤버들을 자신의 레이블 어도어에서 데뷔시키기 위해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쏘스뮤직은 2021년 3분기 데뷔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N팀’이라는 이름으로 신인 걸그룹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민희진은 2019년 하이브 CBO로 이직하면서 N팀의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했다. 비주얼, 콘셉팅은 민희진 대표가, 노래, 매니지먼트, 트레이닝은 쏘스뮤직이 맡았다.
매체가 공개한 R&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최종 의사결정은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가, A&R은 방시혁 대표(빅히트 A&R팀), 퍼포먼스 및 매니지먼트, 사업, 마케팅은 쏘스뮤직, 브랜딩 및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는 민희진 CBO가 맡기로 했다.
그러나 민희진은 브랜딩을 시작으로 음악, 퍼포먼스까지 더 많은 권한을 요구했고, 쏘스뮤직 측은 이를 최대한 수용했다. 2021년 3월에는 방시혁 대표가 음악 제작 업무에서 빠졌고, 같은해 6월에는 쏘스뮤직 AR팀, 민희진이 함께 음악 제작을 맡았다. 퍼포먼스 역시 쏘스뮤직에서 민희진이 담당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는 무속인과 대화를 나누며 ’N팀’을 자신의 레이블로 가져오려는 속내를 표출했고, N팀 협의체에 브랜딩 관련 미팅 일정을 계속해 미루며 1개월 이상 최종 데뷔 콘셉트와 프로모션 계획 등을 공유하지 않았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하이브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쏘스뮤직은 2021년 3분기 N팀(현 뉴진스)를 데뷔시키고, 2022년 1분기 S팀(현 르세라핌)을 데뷔시키려고 했지만, 민희진 대표의 비협조로 계획이 어긋났다. 결국 박지원 하이브 대표가 이렇게 N팀의 브랜딩이 자꾸 늦어진다면 “S팀이 하이브 첫번째 걸그룹이 될 수 있다”고 민희진 대표에 전달한 것.
민희진 대표는 그 자리에서 “양아치냐”고 반발했으나, 무속인과 대화에서는 “N팀을 내가 데려오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무속인은 “지네가 먼저 S팀을 내겠다고 했으니 그걸 이용해 봐”라고 조언했다. 결국 쏘스뮤직은 N팀을 민희진 레이블로 이관했고, 대신 S팀을 먼저 데뷔시켰다.
N팀, 현 뉴진스의 데뷔는 이처럼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의 데뷔를 주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뒤로 민 것일까.
이와 관련해 민희진 대표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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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