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테러에 이어 이번엔 폭행 피해 호소다. 다시 불거진 연예인 과잉 경호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변우석의 경호업체가 공항에서 과도한 경호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그룹 크래비티 측이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변우석 이슈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크래비티의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연예인 경호원들의 과도한 경호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아티스트와 공항 이용객, 팬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과도한 조치로 또 다른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현장을 찾은 팬들 역시 질서를 지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변우석은 최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로 떠오르면서 요즘 가장 핫한 배우가 됐다. 그만큼 변우석이 어딜 가든 많은 팬들이 몰렸다. 일찌감치 소속사에서 사생활 침해를 호소했을 정도. 그리고 작품을 끝낸 후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매주 공항을 찾는 변우석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공항에는 매주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결국 일이 터졌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팬미팅 투어 참석차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날 역시 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경호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호원은 변우석이 들어간 후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는가 하면, 일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라운지 입장객들의 항공권을 확인했다. 이후 일반 공항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과도한 경호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해당 경호업체는 물론,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측도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 침해 행위로 제소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는 등 파장이 커지기도 했다.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완전히 잠잠해지기도 전에 이번엔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는 10대 팬의 주장이 보도돼 파장이 일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지난 22일 크래비티의 경호원에게 맞은 10대 팬 A씨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며, A씨가 해당 경호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3일 김포공항에서 크래비티의 경호원에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경호원은 팬을 밀치며 ‘나오라고’, ‘뭐 하는 거야’라고 소리친다. ‘뉴스룸’은 “팬이 항의하자 경호원은 더 강하게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A씨는 ‘뉴스룸’에 “그때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자리를 피해서 집으로 갔는데 집에 가니까 맞은 부위가, 머리가 아파서”라고 밝혔다. ‘뉴스룸’은 “이날 사설 경호원에게 밀쳐진 팬은 A씨 뿐이 아니다. 손으로 강하게 밀쳐진 팬들은 옆으로 나가떨어진다”라고 보도했다. 경호원 측은 때릴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크래비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즉시 입장을 밝혔다. 스타쉽 측은 “지난 6월 23일 크래비티의 일본 공연 및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아티스트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 및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또 “해당 경호 업체와 크래비티 현장 경호 관련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라고 후속 조치에 대해 덧붙였다.
크래비티 측이 빠른 사과와 대처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변우석 이슈의 파장이 컸던 만큼 이번 논란 역시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