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울리 회네스(72) 명예회장이 스페인의 미래로 불리는 10대 윙어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회네스 명예회장이 유로 2024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야말을 극찬한 것은 물론 올여름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알폰소 데이비스(24)와 직접적인 비교로 부러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지난 10일 유로 2024 준결승전이 열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직접 찾아 스페인과 프랑스의 맞대결을 직접 관전했다.
이 자리에서 회네스 명예회장은 야말의 움직임을 보면서 "그가 가는 것을 봐. 왼쪽, 오른쪽. 데이비스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감탄했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이번 대회 중 이 경기만 유일하게 현장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로드리가 대회 MVP를 수상했지만 첫 메이저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영플레이어 상과 함께 도움왕(1골 4도움)에 선정돼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것은 데이비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타깃이란 점이다. 캐나다 국가대표인 데이비스는 레프트백이지만 왼쪽 윙백, 미드필더, 윙어까지 모두 가능한 왼쪽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원래 윙쪽 윙어였지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풀백으로 변신, 성공을 거뒀다.
2016년 만 16세가 되기 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캐나다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데이비스는 2019-2020시즌부터 본격 주전으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 종료되는 만큼 비싸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가려 한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여름 공짜로 내주더라도 데이비스를 5000만 유로 아래로는 팔지 않을 태세다.
또 회네스 명예회장은 "스페인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 프랑스에는 조금 실망했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로는 아주 재미있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즐거웠던 점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그렇게 내려 앉은 팀은 처음 봤다"고 돌아봤다.
특히 독일 출신인 그는 "결국 결승전을 미리 본 것은 분명하다"면서 "독일과 스페인의 맞대결은 정말 기대했던 결승전이었다"면서 "두 팀은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었다. 스페인이 약간 우위를 점했을 뿐"이라고 애국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독일은 스페인과 8강전에서 연장 후반 결승점을 내줘 1-2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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