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군단이 메이저리그 22승에 빛나는 외국인투수를 앞세워 7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하이메 바리아를 예고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LG 트윈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7연패 늪에 빠져 있다. 13일과 14일 LG전 패배 이후 17일과 18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고, 홈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한화의 7연패는 종전 6연패(4월 20일~26일)를 넘어선 올 시즌 최다 연패이며, 작년 8월 3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25일 만이었다.
한화는 분위기 쇄신 및 도약을 위해 사퇴한 최원호 감독을 대신해 6월 2일 ‘금메달 감독’ 김경문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김경문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6월 4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를 시작으로 KT 시리즈를 스윕했고, 6월을 11승 1무 10패(월간 2위)로 마치며 한화 팬들에게 잠시나마 희망을 안겼지만, 7월 들어 3승 11패 최악의 부진 속 공동 9위(38승 2무 53패)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5일 김경문 감독 주도로 단행한 코칭스태프 개편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화는 8연패를 막기 위해 22일 선발투수로 바리아를 예고했다. 바리아의 시즌 성적은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총액 55만 달러에 한화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 메이저리그 134경기 22승 커리어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8경기에서 잦은 기복에 시달렸다. 삼성은 데뷔 후 첫 만남이다.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하필이면 최근 2연승과 함께 3위(50승 2무 43패)를 질주 중인 삼성을 만났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지난 2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새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짜릿한 끝내기 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시즌 상대 전적도 한화가 2승 7패 절대적 열세에 처해 있는 터. 바리아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이에 삼성도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예스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88로,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광주 KIA 타이저그전에서 3이닝 4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한화 상대로는 한 차례 등판했는데 5월 18일 대구에서 4⅓이닝 4실점(3자책) 노 디시전에 그쳤다.
한편 그밖에 잠실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최준호(두산), 수원은 오원석(SSG)-윌리엄 쿠에바스(KT), 광주는 다니엘 카스타노(NC)-양현종(KIA), 사직은 디트릭 엔스(LG)-애런 윌커슨(롯데)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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