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체스터 시티)의 사우디아라비아행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이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이티하드와 개인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양 측에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라면서 “개인 조건 합의는 없었고, 대화 조차 없었다. 알 이티하드는 현재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991년생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맞물려 전반기를 날렸지만 복귀하자마자 맹활약 펼쳤다. 맨시티 역사상 최초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힘을 보탰다. 26경기 출정해 6골 18도움을 기록했다.
그런 더 브라위너는 1년 뒤인 2025년 여름이면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맨시티, 그리고 선수 모두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다.
더 브라위너는 이적을 마다하지 않겠단 입장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달 벨기에 'HLN'과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 1년 남아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때가 되면 어떤 방법으로든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더 브라위너는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의 '오일 머니'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실제 사우디 이적설이 숱하게 나왔지만, 가장 최근 소식을 알린 로마노에 따르면 일단 알 이티하드와 이적 진전은 없다.
한편 손흥민(32, 토트넘)도 뜻하지 않은 사우디 이적설이 최근 있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0일 “주장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다시금 손흥민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가 연결되고 있단 것을 넌지시 알린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여름 아무 곳도 가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 2026년까지 토트넘에 남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팀토크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2026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32세다. 2026년엔 (커리어) 마지막으로 큰 계약을 맺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당장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 이유론 “토트넘을 떠나기 전 구단의 우승 가뭄이 끝나길 돕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직접 일축시킨 바 있지만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A매치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고 싶었으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웃음). 저는 축구를 사랑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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