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의 시장가치가 공개됐다. 역대 '고등학생' 선수 중 최고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역대 만 17세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공개했다. 이들 중 최고 가치를 자랑하는 이는 스페인과 FC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1로 승리,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에서 우승하며 역대 유로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영 플레이어'로 라민 야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말은 조별리그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알바니아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활약했다.
야말은 지난 10일 만 16세의 나이로 치른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펠레를 제치고 월드컵, 유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야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야말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2024-2025시즌 창단 125주년을 맞아 홈 유니폼에 '하프 앤 하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바르셀로나 최초의 유니폼은 독특한 반반 디자인이었는데 유니폼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즈'는 앞서 "이런 풍부하고 독특한 유산을 받아들여 지난 1998-1999시즌 바르셀로나는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프 앤 하프' 디자인이 적용된 홈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판매가 게시된 첫 날, 이 유니폼은 기록적인 판매 수치를 남겼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판매 첫 3시간 만에 지난해 첫 날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량의 유니폼이 팔렸다. 구단 내부 집계에 따르면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날"이라고 전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린팅은 누구였을까. 그렇다. 야말이다. 아스는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예상대로 야말의 19번 유니폼이었다. 야말은 2024-2025시즌 이 번호를 사용한다"라고 알렸다.
어린 나이, 그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실력, 스페인 전역을 뒤흔드는 인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야말이다. 이에 따라 그의 시장 가치도 어마어마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공개한 그의 현재 가치는 무려 1억 2,000만 유로. 한화로 약 1,817억 원이다. 이는 앞서 한 차례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됐던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선배' 페드리가 만 17세에 기록했던 시장가치 3,000만 유로(약 455억 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벌써부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야말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